오늘 날씨는 흐린데 잠시 흔히 공지천이라고 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춘천은 살기가 아주 좋아요. 조용하기도 하고 큰 공장들이 없어서 공기가 맑고 항시 강물이 생명처럼 살아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택가격도 아파트가 대략 2억에서 5억원 사이로 큰 도시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집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속박에서 풀린 자유정신은 예술작품과 함께 떠오르는 잡념을 내던져 버립니다. 이렇게 언제나 자연은 인생에서 위안의 대상이 됩니다.
더 나은 인생을 가져보리라는 생각, 갖지 않은 것을 차지하려는 욕망, 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모든 것을 훌훌털고 山水를 찾아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하루의 해가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막힌 것 없이 자유롭게 사는 사람 無碍人(무애인)이 된다면 가진 것이 없어도 값진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자기자신 잡됨이 없는 자연이 되어 볼까.
되돌아서면 마음에 쑤욱 들어오는 디자인 스퀘어 건물이 언젠가는 이런 건물을 갖고 싶다 유혹합니다. 1435년 세종 17년에 태어나 49세에 다시 속세를 등지며 김 시습이 자리를 잡은 곳이 춘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늘 이 곳에 오면 다시 야망을 가져라 이런 마음이 들곤합니다.
최근 춘천에도 자이아파트 등 새로운 아파트들이 건축이 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고 있습니다. 문득 깨어보니 또 다시 부귀영화를 꿈꾸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입신하여 부귀를 누리는 꿈을 꾸었으나 짧은 시간의 꿈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잠시 공지천을 걸어 보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내다보며....근본적으로 무리한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새로운 고요함이 일어납니다. 춘천은 이토록 좋습니다. 주식여행은 언제나 향기롭습니다.